※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95년 초에 한국인 타자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진출했으나, 많은 어려움을 겪고 2000년에 국내로 복귀한 후, 현재 소속팀인 두산 베어스에서 눈부신 재기에 성공한 '아름다운 남자' 최경환 선수. 성실함과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그의 특별한 애견사랑 이야기를 들어본다.
|
KCC : 요즘 근황은 어떠신가요? 최 : 시즌 후반기 때의 성적이 안 좋아서 타율이 떨어졌어요. 무릎부상 때문이었는데, 치료를 받으면서 회복에 주력할 생각입니다. 요즘은 컨디션조절을 하면서 마무리 훈련을 받고 있구요.
KCC : 가족처럼 기르는 요크셔 테리어가 있다고 하던데요?
KCC : 많이 슬프셨겠어요. 어떤 사고로...? |
KCC : 뽀미에 대한 추억은 뭘 갖고 계세요?
최 : 너무 많죠. ^^ 뽀미는 아주 특이한 재주를 갖고 있었는데요, 성악을 아주 잘 했어요. 가요나 팝송을 들려주면 가만히 있는데, 클래식이나 가곡을 들려주면 항상 따라 부르곤 했죠. 그리고, 잠을 잘 땐 항상 베게 위에서 자거나, 제 팔베개를 베고 자곤 했어요. 뽀미는 자기가 강아지가 아니라, 사람인걸로 착각하면서 살았어요. 주위에 다른 강아지가 접근하면 쳐다보지도 않았거든요. 자기보다 덩치가 몇 십 배나 큰 대형견이 다가와도 꼼짝도 안 했어요. 그랬던 녀석이 죽어버렸으니...가족들 모두에게 충격이었죠.
KCC : 뽀미의 죽음이후론, 강아지를 전혀 안 기르신 건가요?
최 : 뽀미가 죽은 지, 1년이 좀 안돼서 '뽀뽀'라는 다른 요크셔 테리어를 길렀는데, 2년 만에 심한 감기로 인해 죽었어요. 화장해서 아버지가 한강에 직접 뿌려 주셨죠. 그 후론, 어머니가 강아지에게 정을 주지 못할 것 같다며 한사코 강아지 기르는걸 반대하세요. 몇 달 후에 분가하면 그땐 라브라도나 골든 리트리버를 키울 생각입니다.
KCC : 그 견종을 좋아하는 특별한 이유라도?
최 : 미국에서 선수생활할 때, 좋은 인상을 많이 받았어요. 장애인을 안내하고, 똑똑한 점이 아주 맘에 들어요.
KCC : 미국의 애견문화와 한국의 애견문화에 대한 차이점을 말한다면?
최 : 미국에는 애견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나 시설이 많아요. 애견만을 위한 공원도 별도로 있구요. 그런데 한국엔 그런 곳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애견까페는 몇 군데 있다고 들었지만요. 그리고, 미국 사람들은 강아지를 동물이 아니라 가족의 구성원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대부분이구요.
KCC : 최경환 선수에게 있어 강아지는 어떤 존재인가요?
최 : 가장 친할 수 있는 베스트 프렌드! 사람은 세월이나 환경에 따라 변하지만, 강아지의 마음은 그렇지 않잖아요. 주인에게 한결같이 충성하고 변하지 않는 마음이 너무 믿음직스러워요. 솔직히 사람보다 강아지가 더 좋은 것 같아요. ^^
KCC : 마지막으로 최경환 선수의 팬과 애견저널 가족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최 : 먼저 올 한해동안 성원을 아끼지않고 보내주신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내년에도 멋진 플레이, 좋은 플레이로 여러분께 보답하겠습니다. 그리고, 애견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강아지에게서 저는 특별한 것들을 많이 배웁니다. 여러분들도 마찬가지시겠지만요.^^ 강아지와 사람과 함께하는 행복한 세상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