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18~20)

기사 및 사진 : 칼 돈빌(Karl Donvil)                                            
번역 : 한국애견연맹 국제팀

FCI 회지에 실린 2012년 5월 18~20일 오스트리아 짤즈부르크에서 개최된 월드 도그쇼 리뷰 번역본입니다. 2012 FCI 짤즈부르크 월드 도그쇼에는 3일간 총 2만여 두가 출진하여 명실공히 FCI 최고 축제에 걸맞는 규모였습니다. 올해의 월드 도그쇼는 5월 16~19일 4일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최됩니다.

첫째 날

오스트리아는 FCI 창립국 중의 하나지만 FCI 100주년 기념 행사와는 관련이 없었다. 다른 창립국인 독일은 도르트문트에서 FCI 100주년 위너 도그쇼, 프랑스는 파리에서 FCI 월드 도그쇼, 네덜란드는 레바르덴에서 FCI 100주년 유럽 섹션쇼, 벨기에는 브뤼셀에서 FCI 100주년 챔피언 오브 더 챔피언스 도그쇼를 개최했다. 이제야 아름다운 모차르트의 도시, 짤즈부르크에서 2012 월드쇼를 개최하게 되었다. 

도그쇼 첫날은 항상 시험이다. 그룹 4, 3, 7, 8, 10그룹 심사가 이루어졌는데, 대부분 전도유망했고 매우 잘 운영되었다. 지난 번 빅쇼가 비엔나에서 열렸기 때문에 운영 면에서 큰 발전이 있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켄넬 클럽이 통제 불가능한 경악할 만한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 오스트리아 켄넬 클럽은 동시간대에 수천 대의 차량이 도착할 것이라고 경찰청에 수 차례 경고했으나, 전혀 듣지 않았다. 그 결과 출진자들은 도그쇼장에 들어가기 위해 몇 시간 동안 대기해야 했다.  

다행히 좋은 날씨는 분위기를 풀어 주는데 기여했다.

쇼장은 조용했고, 링을 크게 칠 수 있을 만큼 넓었으며, 돌아다니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상업 부스들도 행복해 했으며, 교통체증이 해소되어 더 밝은 토요일이 되기를 희망한다.

결승은 아레나에서 치러졌는데, 아주 큰 메인 링으로 커다란 LED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었다. 레이아웃은 심플했지만 효과적이었다. 심사위원석과 개들이 들어오는 방향이 달랐고, 연단은 앞쪽에 위치해 있었고 청중을 위한 계단이 모든 방향에 있었다. 또한 기자들이 작업하기에도 좋았다.

BIG 3 아메리칸 스탠포드셔 테리어 DON KING OF RINGS'S(소유주 : ZELJIC NATLIJA)

BIG 7 와이마리너 GREY CLASSIC'S IIPANEMA GIRL(소유주 : EDWIN LENAERTS)

BIG 8 잉글리시 스프링거 스파니엘 LINMOOR ZIMPLY ZALIENT(소유주 : KATARZYNA KSIAZEK)

둘째 날

무척 더운 날씨였다. 날씨가 갑자기 더워져 운영진을 힘들게 했다. 그 뿐 아니라 몇몇의 어리석은 사람들이 주차장 차 안에 자신의 개들을 두고 내려 큰 문제가 발생했다.

운영진은 이 도그쇼를 성공적으로 만들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에 부정적인 뉴스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지 않았다. 불행히도 이들은 모든 걸 망치고 말았다. 경찰이 돌아다니고 사람들이 외치고 방송이 계속되었으나, 샤플라니낙(Sarplaninac) 한 마리가 차 안에서 죽고 말았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었다. 개 한 마리가 불꽃놀이에 놀라 차 밑으로 돌진해 죽고 말았는데 이 경우는 도그쇼 때문은 아니었다. 사실 이런 일은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불행한 일을 겪은 운영진에게 유감을 표한다.

고질적인 교통 체증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행복한 표정의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또 한편에서는 항상 불평만 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이 날은 1, 5, 9그룹 심사가 이루어졌는데, 몇 개의 하이라이트가 있었다. 메인 링 프로그램 중 하나로 모차르트의 고향에서 환상적인 이탈리아 오페라 가수의 간주곡을 들을 수 있었다.

두 번째 하이라이트는 세계적인 크리스탈 재벌인 피오나 스와로브스키(Ms. Fiona Swarowski)의 방문이었다. 그녀는 커플 우승자에게 트로피와 로제트를 수여했다. 또한 사람들에게 순종혈통의 개뿐 아니라 모든 개에게도 똑같이 사랑을 베풀어 주기를 호소하는 감동적인 연설을 했다. 그녀는 애견보호소를 후원할 뿐 아니라 스스로 15마리의 유기견을 입양해 키우고 있다. 그녀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멋진 여성이었다.

BIG 1 웰시 코기 펨브로크 ANDVOL PINKERTON(소유주 : OLGA SHILOVA)

BIG 5 시베리안 허스키 SNOWMIST'S QUICKSILVER SPEIGAS(소유주 : KIM LEBLANC)

BIG 9 푸들 ALPEPH AMERICAN IDOL(소유주 : CHARLOTTE SANDELL)

셋째 날 - 마지막 날

마지막 날은 따뜻하고 맑은 날씨였다. 좋은 날씨에 많은 사람들이 안전잠금장치 상태로 자신의 개를 차 안에 두고 내려 위험을 감수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차량을 도난당할 위험에 처할 것이다. 단 몇 분만으로 개가 죽을 수 있다.

다행히도 더 이상의 사고는 없었다. 견주들에게 경고하는 방송이 끊이지 않고 계속되었으며, 팀 수색대가 하루 종일 돌아다니며 차량을 체크했다, 실내의 링은 쾌적했으나, 실외에도 큰 텐트 안에 링이 설치되었다. 심사위원들 말로는 매우 더웠다고 한다.

상업 부스 전시자들과 대화해 보니 이들은 더 좋은 도그쇼도 많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괜찮은 편이라고 했다. 메인 스폰서는 퓨리나는 메인으로는 처음이었으나 매우 만족해 했다. 퓨리나는 도그쇼 입구 쪽 야외에 커다란 수영장을 설치해서 개들이 장난감이나 공을 잡으려고 뛰어들 수 있었다. 이는 유쾌한 볼거리였고, 관중들도 모두들 즐거워했다. 개들이 풀 안에 뛰어들지 않으면서 공을 잡으려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재미있는 일이었다. 결국은 물 안에 점프하며 이를 즐기기도 했고, 다른 개들은 물을 두려워 해 끝까지 점프하지 않기도 했다.

정각 3시에 메인 링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결승전은 베스트 인 쇼 및 베스트 주니어 인 쇼 등 공식 세리머니가 있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며 2, 4, 6그룹의 베스트 인 그룹전이 진행되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있는 그룹이 6그룹인데, FCI 주요 그룹이지만 일반 도그쇼에서는 다양성이 매우 적어 실망스럽다. 하지만 월드쇼나 유럽 섹션쇼 같은 빅쇼에서는 이 그룹이 하이라이트이다. 왜냐하면 매우 희귀한 견종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세구지오 이탈리아노(Segugio Italiano), 브랜들브라케(Brandlbracke), 알펜란디쉐 닥스브라케(Alpenlandische Dachsbracke), 티롤러 부라케 (Tiroler Bracke), 브리케 그리폰 밴딘(Briquet Griffon Vendeen), 플라니스키 고닉(Planinsky Gonic), 하이젠훈트(Hygenhund), Srpski Trobojni Gonic(발음하기 쉽죠, 아니라구요?). 이 그룹은 60개가 넘는 견종이 있다(그리고 수많은 서브 품종으로 나뉘어져 있다).

커플 클래스, 브리더 그룹, 베이비 클래스, 베테랑, 베스트 인 그룹 주니어 위너, 베스트 인 그룹 심사 외에 월드 챔피언십 주니어 핸들링, 월드 베스트 주니어 인 쇼, BIS 월드 위너 심사, 그 외 부대행사가 진행되었다. 다음 월드 도그쇼는 헝가리에서 개최되는데, 헝가리 켄넬 클럽과 헝가리 정부 간의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기 바란다(편집자 노트 : 헝가리 켄넬 클럽 문제는 성공적으로 해결되었다. FCI 사이트에서 회장인 Korosz의 메시지를 참고하기 바란다.). 세리머니는 노래하며 춤추는 민속 공연으로 시작되었는데, 이러한 공연을 보는 것은 항상 즐겁다. 

베스트 인 쇼 주니어 심사가 먼저 시작되었는데, 10그룹 위너가 출진하지 않아 총 9마리의 개가 출진하였다. 심사위원은 이스라엘의 가나미 케르테스(Ms. Ganami Gertes)였는데, 리저브 주니어 베스트인쇼는 잉글리시 포인터 “Weimpont Keep Smilin'”(브리더/소유주 : 벨기에의 Kristina Lenaerts)에게 돌아갔다. 베스트 인 쇼 주니어는 블랙 토이 푸들인 “Shantaram Hands Off"(소유주 : Guilani Alessandra)가 차지했다. FCI 회장인 한스 뮬러(Mr. Hans Muller)는 여러 해 동안 베스트 인 쇼 심사를 맡아 왔다. 이번 그룹 위너들이 줄을 맞춰 대기했고, 관중들은 본인만의 위너를 선정했다. 출진견들이 마지막으로 메인 링을 한 바퀴 돌 때 열화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고, 살루키가 등장했을 때 절정을 이루었다. 리저브 베스트 인 쇼는 웰시 코기 펨브로크인 ” Andovol Pinkerton"이 차지했는데, 소유주는 러시아의 Olga Shilova로 멀티 챔피언견이었다. 한스 뮬러는 살루키가 관중들의 초이스일 뿐 아니라 정말로 뛰어난 견임을 시인했다. 스웨덴에서 온 살루키 “Shiraz California Dreamin'"은 이전의 월드 도그쇼와 유럽 섹션쇼에서 그룹 위너를 차지한 견이다. 소유자는 Nicklas Eiksson인데, 놀라운 쇼견이었다. 그는 마치 토네이도처럼 움직였다. 한스 뮬러는 올바른 선택을 했다. 이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이렇게 큰 인터내셔널 쇼에서 링을 장악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생각에는 한동안은 지속될 것 같다. 

쇼를 위해 노력한 모든 사람들과 운영위원회는 쇼가 성공적으로 끝나고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것에 비로소 한숨을 돌렸다. 몇 달간 노력한 성과물이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다음은 몇 가지 통계들이다.

총 출진두수 : 18,607두(56개국)

클럽 쇼 출진두수 : 5,000두 이상

주니어 핸들러 : 60명(28개국)

심사위원 : 139명(34개국)

출진 상위 5개국 : 독일(2,632두), 이탈리아(2,517두), 러시아(2,286두), 체코(1,374두), 오스트리아(1,176두)

지리상 먼 출진국 : 칠레(2두), 중국(1두), 코스타리아(9두), 아이슬란드(1두), 카자흐스탄(1두), 콜롬비아(3두), 멕시코(9두), 푸에르토 리코(3두), 남아프리카(1두), 일본(26두), 태국(5두)

FCI 비회원국 : 미국(45두), 영국(172두), 캐나다(11두)

 BIG 2 뉴펀들랜드 STARRY TOWN BON PRIN(소유주 : MAURIZIO MAURO)

BIG 4 닥스훈트  NORDEN LIHT UNKAS KRYLOVA A.S.

BIG 6 바셋 포베 드 브레탄 SHIROBLAM FIRST SLIP(소유주 : ELISABETH STROMBERG)

BEST IN SHOW 살루키 SHIRAZ CALIFORNIA DREAMIN'(소유주 : NICKLAS ERIKS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