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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세계의 명견14] '저먼 셰퍼드 독' 독재자 히틀러와 함께 죽은 최고의 군견

작성일 : 2013.7.1 | 조회수 : 1553
저먼 셰퍼드 독


아시아투데이 김난영 기자 = 내 소개를 듣기 전에 먼저 긴장하는 게 좋을 거다. 나 '저먼 셰퍼드 독'은 나치 독일의 악명 높은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총애를 받은 몸이니까.


1945년, 함락 직전의 베를린 지하 벙커에서 독재자 히틀러가 권총으로 자살할 때 그의 충성스러운 셰퍼드 '블론디'도 운명을 같이 했다. 히틀러는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반려견을 적군에게 넘겨주느니 차라리 자신의 품에서 안락사 시키는 쪽을 선택했지.


히틀러가 나를 그토록 사랑한 이유는 타고난 충직함 때문이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히틀러는 키우던 셰퍼드 중 한 마리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줬다가 첫번 째 주인이었던 그를 잊을 수 없었던 셰퍼드가 탈출해 자신에게 돌아오자 그 충성심에 한 눈에 반했다고 하지.


한국 사람들에게도 나는 특별한 견종일 거다.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 '요크'라는 이름의 셰퍼드는 한 민족이 서로 총구를 겨누던 전쟁터에서 무려 150회의 정찰 임무를 수행한 최고의 군견으로 이름을 남겼어.


하지만 내가 처음부터 군견이었던 건 아니니 오해 말도록. 나는 본래 독일의 산악지대에서 양을 몰던 목양견이었어. 내 이름 '셰퍼드'도 '양치는 사람'이라는 뜻이니 참고하길.


나는 타고난 충직함과 뛰어난 판단력으로 늑대와 외부 침입자들로부터 효율적으로 양떼를 지켜왔지. 때문에 독일 군인들은 나의 진가를 알아보고 1차 세계대전 때부터 본격적으로 군견으로 개발했어. 그러니까 나는 철저한 훈련과 계획 하에서 체계적으로 육성된 엘리트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엘리트라도, 철저한 훈련을 거치지 않는다면 완벽한 개가 될 수는 없다. 특히 어릴 때부터 복종훈련을 해주지 않는다면 자칫 내게 얕보일지도 몰라. 서열을 중시하는 군인의 사고방식을 가진 내게 서열에서 밀린다면 꽤 힘들어질 거다.


자신의 부대에 충성을 다하는 군인처럼 나 역시 '내 사람'과 '바깥사람'을 확실히 구분하니 그 점도 잊지 말도록. 하지만 걱정 마. 일단 내가 누군가를 내 사람으로 인식하면 난 목숨을 걸고서라도 그를 지킬 테니까. 어때, 이 정도면 한 번 '내 사람'이 되어볼 용의가 있나?


△ 원산지·용도 : 독일, 군견목양견

△ 성격·습성 : 용맹함, 적응력판단력이 뛰어나고  침착함

△ 크기 : 키 55~66cm

△ 체중 34~44kg

△ 외모 : 근육질, 뾰족한 머리와 짧은 귀

△ 털·색상 : 잔털과 바깥털의 이중모. 검은색, 다갈색, 흑/회색


(자료제공=한국애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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