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크리스토퍼 하빅 신임 FCI 부회장 특별 인터뷰

2009년 10월 5~6일 브라스틸라바에서 열린 FCI 총회에서 당선되어 올해 취임한 크리스토 하빅 FCI 신임 부회장의 특별 인터뷰를 통해 FCI의 정책과 세계 애견계의 동향에 대해 짚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번역 : 한국애견연맹 국제팀)
독일켄넬클럽(VDH) 회장을 역임했고 명예의원이기도 한 크리스토퍼 하빅은 지금껏 많은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장본인이다. 2006년~2009년 VDH 회장 재임시절 그가 이루어낸 일련의 개혁조치로 VDH는 180개가 넘는 클럽 및 65만 명의 회원을 거느린 거대 조직으로 성장하였으며, 이는 VDH 역사상 가장 대대적이고 성공적인 개혁으로 평가받고 있다.
크리스토퍼 하빅 부회장은 어린 시절부터 개에 관한 열정으로 많은 나라를 여행하며 FCI(세계애견연맹) 회원국가는 물론 비롯 영국 KC, 미국 AKC의 여러 다양한 전통과 애견 문화를 접할 수 있었다. 어렸을 적 순수 독일견종을 길렀던 그는 이 후 몰로시안 견종의 권위자로 유명해졌다. 몰로시안 견종에 관한 인터내셔널 저널을 처음으로 창간했으며 각 견종의 원산 국가는 물론 수많은 국내외 도그쇼에서 심사를 봐 왔다. 보더콜리와 테리어 견종 또한 그의 관심 견종이었으며 70년 후반부터는 테리어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현재 아내, 아들과 두 마리의 티베탄 마스티프 견종과 함께 살고 있다. 21세의 젊은 나이에 이미 VDH/FCI 심사위원이 된 하빅은 80년대 중반 FCI 1,2,9그룹 심사위원 자격을 승인받았다.
- FCI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FCI의 미래는 매우 긍정적입니다. 예전에도 좋았지만 앞으로는 훨씬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 왜 그렇게 생각는지요?
세 가지 이유를 말하겠습니다.
첫째, 전 세계적으로 볼 때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개를 갖길 원하며, 개는 그들의 역할과 기능이 어떠하든 간에 사회와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습니다.
둘째, 일반인들이 보기에 애견인들은 자신의 정열을 진지하게 생각합니다. 이는 항상 그렇지만은 않지만 우리에게 유리한 것을 사실입니다. 우리는 정말 그러하니까요! 양적인 면이 아닌 질적인 면에서의 발전이 FCI가 추구하는 길이니까요.
마지막으로 FCI의 구성원으로 계신 모든 분들이 동의하듯이 우리가 힘을 모을 때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습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우리가 현명하게 우리의 잠재력을 활용한다면 FCI는 지금보다 훨씬 더 강력한 글로벌 애견단체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 세계화(Globalisation)가 FCI의 발전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시나요?
우리가 현명하게 행동한다면 그렇습니다. 애견 세계에서의 세계화란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정보, 아이디어, 자료 접근에 용이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말은 FCI 같은 글로벌 단체가 문화와 국가를 어우르는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거대한 정보망을 형성하는 데 있어서 그 중심에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이는 정말로 멋진 일이며 개의 복지를 위해서도 유익한 일입니다. 이는 앞으로 FCI에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 세계화의 긍정적인 면만 보시는 것 같습니다.
전세계 84국가에 각 나라를 대표하는 FCI의 회원단체를 통해 애견인들을 하나로 만드는 글로벌한 통솔기구가 있다는 것은 애견인들이 공유하는 또는 직면한 주요 안건들을 해결하기 위한 좋은 수단이 됩니다. 국가들은 각 국가의 시스템이 어떻든 그들의 견종 클럽이 글로벌화 된 정보와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독점이라는 장애물이 과거에는 존재했었습니다.
세계화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견종(종종 독일, 영국 견종)과 각 국가의 고유견종이 조화롭게 성장하도록 이끌고 있습니다. 여러 위험요인에도 불구하고 FCI는 이에 대해 잘 대처해 왔습니다. 각 국가별로 놀랍도록 성장하고 있는 고유 견종의 성공 사례는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는 정말 놀랍고도 고무적인 일입니다.
- FCI가 더 많은 통일성(획일화)을 위해 세계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사람들은 종종 세계화 때문에 더 많은 개가 획일화될 것이라며 우려하기도 합니다. 또한 이들은 여기에 대해 근거를 제시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통일성은 FCI의 뒤에 있는 개념이기 때문이죠. 적어도 이는 제가 지지하는 개념은 아닙니다. 저는 브리딩 윤리 및 심사위원 자격 등에 관해 회원국이 일반화된 표준을 잘 지켜나갈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매우 상식적이며 중요한 가치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잘 알고 있듯이 다양한 접근방법과 의견교환이 서로의 성공을 위해 꼭 필요한 요건임을 절대 과소평가해서는 안됩니다.

- 최근의 미디어의 역할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제레미 리프킨이 최근 그의 책에서 주장하길 우리는 감정이입의 문명에서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점점 더 동물이나 삶과 관련된 어떤 분야에서든 불공정하고, 안전하지 않고, 건강하지 않는 것에 대해 무관심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미디어는 자신의 상업적인 목적을 위해 이를 잘 방송하고 또는 이를 촉발시킵니다. 이런 미디어가 우리를 현명하지 못한 해답으로 이끌도록 해서는 안됩니다. 여기에서 개 전문가로서의 자신감이 요구됩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믿어온 것을 부정해야 할까요? 다행히 그렇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의 과거에 대해 엄청난 실마리를 던져 줍니다. 몇몇 나라가 복지 및 후생에 관해 주의를 촉구한다면 -왜냐하면 다른 나라들이 수년간 이루어 온 것을 무시해 왔기 때문에- 태초 이래 근본적인 전환 개념을 포장하는 대신 이를 솔직하게 밝혀야 합니다. 개의 복지를 위해 우리가 노력하는 것보다 미디어나 정치 같은 다른 요인이 우리보다 더 잘 노력하는 것처럼 보여서는 안됩니다.
- 건강에 대한 논쟁은 종종 불공평한 것으로 여겨지는대요.
그렇습니다. 하지만 종종 우리의 책임을 잘 수행하지 못했던 것을 보여주지요. 몇 가지 경우에서 요점을 확실히 해야 합니다. 잉글리시 불독을 보십시오. 심사위원들이 보기에 이 견종은 지금만큼 건강한 적이 없습니다.
- 당신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몇 나라에서 건강에 관한 이슈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저는 어떠한 종류의 탑-다운(하향식) 재교육 프로그램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켄넬 클럽에서는 별로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둘째로 우리는 행사의 중추 세력인 핵심 브리더가 강아지 농장업자와 혼합되는 것을 절대 허락해서는 안됩니다. 만약 당신이 이 둘로부터 이득을 취한다면 공개 토론에서 이들을 분리할 수 없습니다. 만약 무절제한 켄넬에서의 자견등록을 거부한다면 자신있게 행동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역할 모델로서의 고유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견종 클럽에게 필수적인 역할을 부여하십시오. 그들은 전문가들입니다. 주요 위원회에서의 일반전문가는 견종과 관련된 결정에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현 상황에 대해 공동 분석이 이루어진 후 공동 노력을 통해서만이 변화를 이끌 수 있습니다.

- 견종 스탠다드의 변경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떤 것이 틀렸고 확실하지 않다면 곧 이것을 올바르게 확실하게 바로잡으면 됩니다. 하지만 수세기 동안 사람들이 이루어 낸 스탠다드를 바꿀 수는 없는 거지요. 우리는 과장을 원하지 않습니다.
- 이 문제가 멕시코 아카풀코 FCI 총회에서 논의되었었지요?
그랬었죠. 스칸디나비아와 독일이 발의했는데 FCI 총회에서는 원산지 견종에 한해서는 영국과 미국의 스탠다드를 채택하기로 승인했습니다. 지금 보기에 FCI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쪽에서 어떠한 발전도 볼 수 없습니다. 단언컨대 호혜(상호존중)에 관한 완벽한 이해가 꼭 필요합니다.
- 당신의 키워드는 "호혜(Reciprocity)"입니까?
예, 그렇습니다. 우리가 다른 쪽의 견종 스탠다드를 존중할 때 그 쪽도 마찬가지로 똑같이 존중합니다. FCI는 전통적으로 각 나라의 고유한 문화와 고유 견종을 존중합니다. 저에게는 이것이 미래의 글로벌 FCI의 근간이 되는 주춧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FCI가 다른 기구와 차별화된 경쟁 우위를 점령하도록 합니다. 우리는 다양성을 더 잘 다룰 수 있고 여기로부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동시에 우리는 FCI 회원국들 사이의 질적 수준의 조화를 이루며 나아갈 수 있습니다.
- 당신의 호혜주의가 FCI 약정 파트너에게도 영향을 끼칠까요?
제 생각에는 더 세심히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준 만큼 우리가 받을 수 있는지를 체크하고 계약을 검토해야 합니다. 이는 견종 스탠다드 뿐만 아니라 심사위원에게도 적용됩니다. 서로의 상력을 존중하고 나서 서로의 심사위원 또한 존중해야 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짧은 시일 내에 얻으려 할 것이 아니라 FCI 밖에서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 FCI에서 새로운 핵심 정신을 창조하는 것과 관련이 있나요.
그렇지요. FCI는 회원국간 공동체 의식을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FCI의 멤버가 된다는 것이 단순한 절차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의 FCI 섹션 쇼 및 월드쇼를 예로 들어 봅시다. 여기에서 우리는 개에 관해 가장 거대하고도 성공적인 행사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저는 FCI를 바라볼 때 이 FCI가 주관하는 이처럼 놀랍고도 성공적인 도그쇼들과 FCI를 연계하여 바라보는 많은 사람들과 같은 생각입니다. 이는 심사위원의 선택, 국가 및 장소의 선정 문제에서 명확한 기준으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FCI는 각 위원회와 회원단체가 조화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분명하고 효과적인 조치를 취해야만 합니다.
- FCI를 위해 더 많은 서비스 방식이 필요합니까?
FCI는 FCI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회원들로 하여금 투자 가치가 있다고 느끼도록 만들어야만 하며, 회원국이 원하는 것을 FCI가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통한 FCI와 회원국간 의견교환은 당연한 것입니다. FCI는 기존에 해왔던 방식에서 더 나아가 새로운 미디어를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복합적인 서비스가 이루어지질 수 있기를 원합니다.
- 다른 분야에서도 서비스가 더 필요한가요.
FCI의 그룹 시스템을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다른 시스템과 비교해 볼 때 상당히 강력하며, 현재 과학적으로 그 건전성이 증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기견종 60여견종만 활발하게 출진하고 나머지 250여 견종들은 출진하지 않는 작은 나라나 소규모의 쇼에서 FCI의 그룹 시스템은 비현실적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두 종류의 그룹 시스템을 고려 중 입니다. 10개의 완전한 그룹, 5개의 핵심 그룹으로 나누어서 말입니다. 그리고 몇 개의 FCI 그룹이 너무 광범위한 것은 아닌지 다른 방식으로 연합될 수는 없는 것인지 점검해 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심사위원의 교육과 훈련에 관해 FCI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더 많은 규정을 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FCI는 서비스 차원에서 그룹 및 전견종 심사위원 교육에 관련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해야 합니다. FCI 심사위원 위원회는 이 문제에 관해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FCI회원국은 상호간 교류를 통해 배워나갈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내셔널 전견종 심사위원과 인터내셔널 전견종 심사위원으로 나뉘어질 것이며, FCI에서는 인터내셔널 전견종 심사위원만을 관리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듯 FCI는 여러 면에서 긍정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